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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가 바꾸는 뷰티의 기준 ① '스키니멀리즘(Skinimalism)'트렌드

Provision Consulting Group
11월 10일
2분 분량

최종 수정일: 11월 17일

Z세대(1997–2012년 출생)는 이제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핵심 소비층으로 자리했습니다. BCG와 McKinsey 등의 글로벌 소비재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의 직접 구매력은 약 3,600억 달러 규모로 추정되며 또래와 가족의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영향력 소비층(Influential Consumer)’으로도 평가됩니다.

이 세대의 소비 기준은 분명합니다. 과장되거나 복잡한 단계 대신, 매일 실천 가능한 루틴과 일상에서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에 가치를 둡니다.

이러한 뷰티 감각은 ‘Skinimalism(스키니멀리즘)’이라는 흐름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스키니멀리즘은 단계를 줄이고 덜 하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맞는 방식으로 루틴을 조율하고 지속 가능한 사용 방식을 찾는 태도에 가깝습니다.

나에게 적합한 루틴의 재구성: 멀티유즈 트렌드

스키니멀리즘은 최근 스킨케어·선케어 시장에서 하나의 제품이 여러 용도를 수행하는 멀티유즈(Multi-use) 카테고리 확산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시장에서는 하나의 제품이 여러 부위를 커버하도록 설계된 형태가 눈에 띄게 늘고 있으며, 그 예는 다음과 같습니다.

립·치크·아이에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스틱형 컬러 제품
외출 중에도 거울 없이 바로 바를 수 있는 포켓형 선스틱
SPF 기능이 포함된 립밤·베이스·쿠션형 제품
헤어라인, 귀 주변, 두피까지 확장해 사용할 수 있는 자외선 케어 제품

이러한 멀티유즈 제품들은 ‘여러 기능을 넣은 제품’이라기보다, 사용하는 사람의 생활 리듬을 중심에 두고 설계된 제품이라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제품의 개수를 줄이는 선택이 아니라, 루틴을 능동적으로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나온 결과물입니다.

Z세대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

실용성 : 실제 생활에서 꾸준히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
신뢰성: 제품 설명이 명확하고 과장되지 않은 것에 대한 신뢰
편안함 : 매일 사용해도 부담이 없는 편안한 제형과 사용감 중시

루틴은 단순해졌지만 이들의 제품 선택 기준은 더 정교해졌습니다.

덜 복잡하지만 더 정교하게: 멀티유즈 시대의 정보 설계

멀티유즈 제품은 외형적으로 간결해 보일 수 있지만, 표현과 정보는 더 세심하게 설계되어야 합니다.

✔️규제 검토: 자외선 차단 기능이 포함된 제품이라면 화장품 분류뿐만 아니라, OTC(일반의약품, Over-the-Counter Drug) 기준 적용 여부까지 검토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라벨 명확화: 여러 부위에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일수록 사용법, 사용 가능 부위, 주의사항 등의 표기는 더욱 명확해야 합니다.

✔️효능 표현의 신중함: “진정”, “장벽 강화”, “회복” 등 효능을 연상시키는 표현은 과학적 근거 및 용어 해석 기준에 따라 신중한 검토가 필요합니다.

즉, 제품은 단순해지지만 제품에 대한 표현과 정보는 오히려 더 정밀하게 설계되어야 합니다.

멀티유즈는 루틴을 조율하는 방식

멀티유즈 트렌드는 ‘간편함’이나 ‘절약’의 개념을 넘어 자신의 생활 리듬에 맞추어 루틴을 능동적으로 조정하려는 흐름입니다. 브랜드 입장에서는 제품 기획 단계에서부터 용도 정의, 기능 표현, 라벨 문구, 사용법, OTC 가능성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이는 단기적인 유행 대응이 아니라, 새로운 소비 기준에 맞춘 근본적인 설계 방식입니다.